리뷰 / / 2023. 3. 3. 22:45

혹성탈출, 이 책의 오류와 진화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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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의 원작 도서를 읽고, 이 책의 오류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같은 영장류가 우리 인류를 정복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진화의 속도입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혹성탈출 줄거리

 

혹성탈출의 줄거리는 3편으로 나뉩니다.

 

  1.  영장류가 인간들을 지배하는 소로스 행성에 도착한다.
  2.  주인공이 영장류와 친해지면서 행성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3.  이 이야기를 전달해 주던 사람은 사실 영장류였습니다!

 

이 책은 우주에서 휴식을 즐기던 두 사람에게 도착하는 유리병 편지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유리병 속에 있던 편지에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적혀있었죠.

 

윌리스 메루, 양텔 교수, 아르튀르 르벵 그리고 침팬지 헥토르는 태양계와 유사한 배텔계우스 계를 탐험하러 떠납니다. 그리고 지구와 매우 유사한 환경을 가진 소로스라는 행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노바라는 아름다운 여자를 만났는데 이 여자가 침팬지처럼 행동합니다. 우끼끼. 만지려고 하면 도망가고, 안 만지려고 하면 다가오는 이상한 여자였죠. 그렇게 밀당 아닌 밀당을 하던 중에 산책을 나간 침팬지 헥토르가 돌아와서 반갑게 세 사람에게 인사를 합니다. 그 반가운 만남을 하던 중에 노바가 갑자기 헥토르를 보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더니 헥토르를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도망가는 노바 이 행성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게 이 세 사람은 노바가 사는 정글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노바와 닮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여기 있는 인간들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동물원이랑 똑같이 행동합니다. 나무를 타고, 우끼끼 거리면서, 도구를 쓸 줄 모릅니다. 그리고 사람 흉내를 내는 고릴라가 정글로 쳐 들어와서 총을 쏘면서 인간들을 공격하죠! 그렇게 르벵은 죽고, 양텔 교수와는 헤어지고, 주인공 윌리스 메루는 고릴라에게 납치돼서 한 시설에 갇힙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유명한 동물 실험인 파블로프의 개 같은 여러 가지 실험을 당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윌레스 메루는 될 거면 천재 침팬지가 되려고 하죠. 그렇게 천재 침팬지가 된 윌리스는 그의 천재성을 유심히 지켜본 침팬지 과장 지라에 의해 기회를 얻게 됩니다.

 

윌리스 메루는 지라와 썸을 타면서 언어를 배우고, 학회에서 연설을 해서 영장류만 지성을 가진 게 아니란 걸 연설로 보여준 다음 유명 인사가 됩니다. 그리고 지라의 애인 코르넬리우스의 도움으로 소로스 행성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소로스 행성도 지구처럼 사람이 영장류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영장류의 번식 속도와 사람들이 바보가 되면서 지배권을 영장류에게 뺏기고 정글로 도망가게 됩니다. 이 비밀을 안 윌리스 메루와 코르넬리우스는 충격에 빠집니다. 코르넬리우스는 윌리스 메루에게 티배깅을 한번 해주고, 윌리스 메루와 그의 아내 노바, 아들을 우주선에 태워서 탈출을 시켜줍니다. 그 과정에서 지라와 썸 타던 윌리스. 그 둘은 둘의 영혼에 끌려서 침팬지와 사람 이상한 관계가 생길 뻔했지만, 사실 그 둘은 서로를 너무 못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둘은 외모지상주의를 넘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메루는 영장류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지구로 돌아온 윌리스 메루, 메루는 영장류가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널리 퍼트릴려고 하지만, 그를 맞아준 사람은 트럭을 타고 온 고릴라였습니다. 메루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읽던 두 사람은 이 이야기를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이 두 사람도 사실 침팬지였고, 사람이 어떻게 지성을 가지고 있냐면서 소설로 넘겨버립니다. 아마 온 우주는 이미 영장류의 지배를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혹성탈출의 꺼림직한 점과 오류

 

혹성탈출이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주는 이유는 아마 침팬지가 우릴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과 후반부에 나오는 사람이 동물 실험을 당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이미 침팬지가 온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결말로 인해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저 소설입니다. 왜냐하면 진화는 그렇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바다 속에서 어류가 나와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를 거치면서 사람이 되기 까진 매우 오랜 시간을 걸쳐서 단계적으로 쌓이면서 이뤄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진화의 흔적을 우리 몸에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꼬리뼈, 사랑니, 편도선 등등.. 혹성 탈출에서 나오는 모습처럼 진화가 그렇게 빠르게 이뤄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혹성탈출에서 나오는 침팬지가 세상을 지배하는 건 현실에서 말하면 그저 음모론에 불과합니다. 만약 침팬지가 우리를 지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면 세상은 군대를 끌고, 그런 침팬지들을 다 총살해 버릴 테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사실 침팬지가 우리를 지배하면서 목줄을 채워놓고 산책하는 모습보다 이 책이 저에게 생각하게 한 건 ' 도대체 인간다운 건 뭘까? ' 같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침팬지가 사람들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침팬지를 죽이고, 말도 안 통하고, 시끄럽게 우끼끼 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저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인간다운 건 참 복합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못생긴 챔 팬지와 못생긴 윌리스가 서로 통한다고 복잡한 썸을 탔던 걸 보면 인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말이든, 마음이든, 감정이든 통하는 게 있어야지 인간답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지라와 윌리스도 외모는 극복 못했지만요. 

 

아무튼 혹성탈출을 읽어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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