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식 노가다 조공 티어 표 ( + 숙노 조공 테크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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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 노가다를 하면 선 만날 수 있는 원청, 안전, 팀장, 조공이 어떤 위치에 있나 적고 있습니다.

 

숙식 노가다 조공 티어표

삼성 반도체 현장 조공 티어

현장에 가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공사를 수주한 원청 직원도 있고, 그 밑에 하청 직원들이 있고, 협력 업체에 고용돼서 공사를 돕는 팀이 있고, 그 팀을 꾸린 팀장과 팀원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이거 모르고 하청 업체가 하극상 일으키면 골치 아파집니다. 그러니까 잘 알아서 자기보다 계급이 높은 사람들이 나오면 싸우려고 하지 말고 좋게 푸는 편이 좋습니다.

 

※ 이 글은 삼성 반도체 현장을 예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천 하이닉스, 파주 LG에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적당히 바꿔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청 직원

 

삼성 기준으로 원청 직원은 삼성 전자 직원입니다. 반도체 공장은 삼성 전자의 집입니다. 그래서 삼성 전자 직원들은 공사를 부탁한 집주인이 됩니다. 집주인으로 집이 잘 지어지나 와서 보고, 마음에 안 들거나, 공사를 위험하게 해서 사고를 낼 것 같으면 그걸 막을 수 있습니다. 삼성 전자는 집주인으로 생각하면서 이 사람들은 이 현장의 신이구나 하고 눈에 안 띄게 행동하면서 적당히 넘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이 사람들이 여러분한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으로 업체가 찍혀서 귀찮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밥을 늦게 먹거나, 작업할 때 할 일이 늘어나거나 하는 귀찮은 문제들이요.

 

군대로 치면 " 니 위로, 내 밑으로 다 불러오세요 " 이거 당하면 밥 먹는 시간만 줄어드니까 신경쓰지마세요.

 

1차 하청 직원

 

1차 하청 직원들은 집주인이 집을 직접 지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고용하는 직원들입니다. 근데 여러분이라면 일을 줘도 자기 가족한테 주고 싶죠? 그래서 삼성 계열사에 있는 삼성물산, 삼성 엔지니어링이 맡아서 일을 진행합니다. 삼성 엔지니어링은 화학 관련된 부분을 맡아서 공사를 진행합니다. 환기나 다른 부설 시설들을 맡아서 공사를 진행합니다. 삼성 물산은 공장의 전체적인 공사를 맡아서 합니다. 

 

이 사람들은 뒤에 나올 안전의 윗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공사를 위험하게 하면 막고,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허락을 이 사람들이 해줍니다. 그래도 인간미도 있고, 한 층에서 작업하면 계속 마주치니까 친해져서 대화도 하면 이 사람들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보통 삼성에서 안전화를 지벤 안전화를 주니까 지벤 신고 다닙니다.

 

현장 소장

 

논외의 존재 현장 소장입니다. 현장 소장은 협력 업체에서 고용한 팀들의 대장인데 건설 현장 밖에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 듣고 밑의 사람들이 사고 쳐서 난리 나면 그거 수습하고, 공사가 늦으면 이거 기한 내 못할 거 같다고 허락 맡고 회의하러 다니는 우리랑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하고 만날 일은 업체 변경할 때 보내달라고 도장 찍어줄 때 말고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을 알아도 이 사람은 우리한테 관심도 없습니다. 가끔 소규모 업체를 가면 별 것도 아닌 걸로 핀잔 먹이는 소장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땐 그냥 비굴해지지 말고 나오십시오. 한 달 뒤에 딴 업체 가면 현장에서 직접 싸워도 얘네가 뭐라 못합니다.

 

협력업체 관리자

 

관리자는 협력 업체에서 공사가 늦나, 일 제대로 하나 관리하라고 보내는 사람입니다. 보통 가방에 서류 넣고 다니면서 정찰 다니는 드론처럼 이리 다니고, 저리 다니고, 허락 맡으러 다니는 사람입니다. 대단한 사람 같아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안전한테 깨지고, 소장한테 깨지고, 물산 직원들한테 깨지고, 엄청 깨지는데 봉급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치고 적은 편입니다. 장점은 건설 현장에서 그래도 사람다운 모양새로 일할 수 있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안전

 

안전은 여러분들이 볼 현장에서 제일 이상한 놈들입니다. 공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안전 규정도 몰라서 관리자한테 찾아보게 만듭니다. 얘네가 아는 것들은 밧줄 어떻게 묶는 지랑 사람이 떨어지면 위험한 것밖에 없습니다. 사람 뽑는 것도 정말 아무나 뽑다 보니까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대화하기 싫은 놈들입니다.

 

얘네는 공사에서 위험한 것들을 어떻게든 찾아서 보고하면서 돈을 벌어가는 애들이라 우선 시비를 걸고 봅니다. 그러다가 정말 걸리면 작업 정지 당하고 그날 해야 할 일 종 칠 수 있으니까 걸려도 아무 일 없게 안전 수칙 잘 걸려서 작업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팀장 그리고 조공과 유도원

 

팀장은 팀을 꾸려서 공사를 돕기 위해 협력 업체에 고용된 사람입니다. 팀 단가를 쳐서 고용되니까 단가에서 님들 일급 뺀 건 이 사람들이 가져갑니다. 숙소 월세, 관리비내고 팀에 있는 기공들 월급 좀 더 챙겨주고 집에 있는 처 자식들 치킨이라도 한 마리 더 사 먹이려고 이 사람들도  바쁩니다.


유도원은 요즘 업체에서 보내주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는데, 보통 유도원은 여자가 많이 합니다. 이 분들이 있어야 렌탈도 쓰고, 자재도 옮기고 엄마 뻘 사람들이라 좋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근데 이상한 사람들은 젊은 여자 질투하고, 자재도 못 만지면서 아는 척도 많고, 팀장이나 기공한테 자기한테 신경질 내는 사람들 부욕혐으로 신고하기 바쁩니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유도원 앞에서는 말 많이 하지 마세요. 귀찮습니다. 노가다 처음하는 사람들이 타지에서 혼자라 외로운 마음 때문에 유도원한테 이야기 많이 하는데 운 좋으면 반찬이라도 챙겨주겠지만, 대부분은 다른 유도원이랑 같이 대화할 때 쓰는 대화거리 밖에 안됩니다.


조공들은 건설 현장 최약체입니다. 팀장은 협력 업체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소장이 실드 쳐주고, 기공은 팀장이 쉴드 쳐주는데, 조공은 그런 거 없습니다. 사고 치면 퇴출이고, 팀이 사고를 쳐도 묶여서 현장에서 일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조공들은 말 많이 하지 말고 조공끼리 밥 먹으면서 일할 땐 일만 하고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돈 많이 모으려고 마음먹었으면, 한 두 달 정도 현장에서 일하면서 어느 현장에서 무슨 일 하고, 어느 층은 곧 공수가 터지는지 들으면서 분위기 좀 익히다가 숙소 나와서 화성이면 북광장이나 남광장에 있는 고시원에 방 잡고, 평택은 서정리나 현장 근처에 통근 버스 다니는 곳에 방을 잡고 팀장한테 출퇴근한다고 만원이라도 단가 올려달라고 협상 한 다음에 혼자 편하게 사는 게 그래도 숙식 노가다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다가 아는 사람 생기거나, 잘 맞는 사람 생기면 단기 원룸이나 더 넓은 고시원에서 방 값 반반 나누면서 살고 같이 더 좋은 현장 찾아가면서 철야도 하고, 오후반도 하고, 공수 열심히 챙기다가 1년 조금 넘었을 때 건설 퇴직금도 받고, 실업 급여받으면서 여행 3달 정도 다니다가 사회에 적응하고 다신 숙식 노가다 안 할 생각으로 복학이나 국비 교육, 창업하고 열심히 살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안전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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